지구와 연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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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서
개발자: nCreative Inc
비어 있는

권위를 뒤로 하고 배낭을 메다

이호철, 김승란 부부는 중국에서 유럽까지 311일, 484만 걸음, 하루 1만5천이 넘는 고행 같은 걸음, 12만원 남짓의 하루 경비로 세상을 누비고 다녔다. 수억 년을 넘나드는 지구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를 만났고, 현재의 사람과 현재의 역사를 두 발로 만났다.
청와대생활 이후 외국의 몇 군데로 공부를 하러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책상에서 배우기보다는 길 위의 세상에서 배우고 느끼고 싶어했다. 그냥 뚜벅뚜벅 두 발로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자 했기에 익숙한 시간, 익숙한 습관을 버리고 낯선 것과 만나려고 했다.
하루 24시간 같은 장면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그 시간들을 추억으로 공유하는 것, 이것이 [지구와 연애하는 법]에 담긴 둘만의 여행 방식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단언한다. “여행의 가장 좋은 파트너는 부부다”라고.
그렇다. [지구와 연애하는 법]은 낯설고 새로운 것을 만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속의 권위나 기득을 버리고 낯선 것을 만나는 일을 ‘한 보따리 종합 선물’이라고 여기는 이호철 김승란 부부의 천의무봉 자유로운 영혼으로 읽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세상 이야기이다.

저자 소개
이호철, 김승란 부부를 보고 있으면 이들은 부부 같다기 보다는 서로 친구처럼 보인다.
때로는 사이좋은 남매, 어떤 때는 의좋은 형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각자가 미친 듯 자기 일에 열심히 빠져 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의기투합해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일을 벌인다.
맑은 영혼, 큰 형 호철이라고 불리는 이호철은 참여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 민정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봉하에 내려왔다.
키 큰 덜렁이라고 불리는 김승란은 고등학교에서 생물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과 알콩달콩 지내다 세계여행을 위해서 학교를 그만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세상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